드디어 있는 돈 없는 돈을 털어 사과밭의 종착역(개인적인 희망사항, 여기서 더 털리면 가산탕진)에 도착했다. Mac Book Pro Retina display 13 inch 2015 early 모델을 구입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애용하고 있었던 아이패드 에어2가 팔려갔다. 이는 숭고한 희생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왜 태블릿 판매가 주춤 하는 지 알게 되었다). Mac Book Pro Retina display 13 inch 2015 early 이하 맥프레 13" 2015초기형으로 언급될 이 랩탑은 왜 맥북이 그 명성을 지니고 있었는가를 잘 알려주는 그러한 기기가 되겠다.
2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들인 터라 이 포스팅은 어쩔 수 없이 편향된 글이 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아 공짜로 받았으면 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그랬으면 좋았을 것을..).
필자는 맥북과 OS X를 처음 써 본다. OS X는 누구나 그렇듯이 익숙한 윈도우와 많은 차이점들 때문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밤낮없는 적응기간을 통해 손에 익게 되니 그 편의성은 정말 대단하다 할 수 있었다.
특히 다중 데스크탑 기능은 작업을 하는 데에 있어서 엄청나게 편리한 기능이었다. 윈도우 10에도 이 기능이 적용된다니 역시 좋은 건 좋은 것인가 보다. 이 외에 좀 많이 편리한 기능은 필자의 직업(까진 아니고 상황; 대학원생)특성상 문서 편집할 일이 많은데 ⌘(Command), ⌥(Option)을 활용한 커서 이동 기능(사실 이 기능은 아이패드에서도 쓸 수 있다)을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 터치패드의 활용성! 많은 맥 유저분들이 BTT라는 툴을 통해 터치패드의 활용성을 극대화시키고 있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순정기능만으로도 아직은 충분히 '정말 좋다'라고 느끼고 있다.
맥프레 13" 2015초기형은 신형 맥북(맥북 에어나 프로가 아닌 '맥북')에 들어간 포스터치 기술을 동일하게 탑재하고 있다. 누르는 강도를 터치패드가 감지해서 강도에 따라 다른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인데 일단 이전 모델보다 터치패드 자체의 감도가 개선(몇몇분들은 이전 모델보다 안 좋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지인의 2014모델과 비교해 본 필자의 느낌으로는 그렇다고 느꼈다)되었고 기능에 포스터치를 활용한 기능이 추가된 이유로 더 다양한 사용성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유용하다고 느낀 것 중의 하나는 포스터치 트랙패드를 터치 스크린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터치팬을 이용하면(손가락도 가능하지만 터치팬이 좀 더 편했다) 마치 아이패드의 터치스크린 위에 입력을 하듯이 그림을 그리거나(심지어 필압조절도 가능하다) PDF문서에 밑줄을 칠 수 있었다(2014모델에서도 시도해 보았는데 물리적 클릭인 2014모델보다는 2015초기형이 터치인식이나 클릭의 지속적 인식에 있어서 터치스크린의 사용성과 닮아있었다). 또한 세 손가락으로 터치(초기설정은 포스터치 클릭이지만 터치패드 설정에서 바꿀 수 있다)하여 파일의 정보나 영어단어의 뜻을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은 정말 유용했다. 포스터치의 신기능을 설명한 영상을 링크한다. 하나 덧붙이자면 트랙패드 설정에서 포스터치의 클릭 민감도는 '낮음'으로 이동속도는 '빠름'에 가깝게 조정하면 가볍고 경쾌한 트랙패드 사용을 즐길 수 있다.
케이스를 씌운 상판의 모습. 필자의 소유를 증명하기 위한 부산물들이 붙어있다. 필자가 맥북을 구매한 가장 큰 목적은 미디어 편집을 위해서였다. 아직 잘 다룰 수 있지는 않지만 아이무비부터 만져보고 있는데 기본 프로그램이지만 정말이지(편파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사실이다) 최소한의 노력으로도 기대를 초월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파이널컷을 다룰 수 있게 되면 얼마나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이 외에도 비싼 포토샵 대신 구매한 Pixelmator도 복잡하지 않은 이미지 편집의 경우 상당히 괜찮은 결과물들을 낼 수 있다. 이렇게만 써 보아도 미디어 편집 면에서는 OS X가 명불허전임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대학원생 입장에서 맥프레 13" 2015초기형은 모든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랩탑이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보이는 글자는 선명하고 분명하게 눈에 읽히며 PDF문서 편집 앱들은 쉽고 또 용이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PDF를 다루는 데에는 Skim과 Notability를 사용했는데 Skim은 읽기에 Notability는 필기와 메모에 유용했다. 이 앱에 대한 내용은 따로 다룰 생각이다(정말?). '한글'도 맥용으로 나온 터라 더 이상 hwp문서 때문에 고생하지 않아도 되며 지금은 프리뷰 버전을 쓰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6도 올 여름 맥을 완벽하게 지원할 예정이라 맥이 오피스 용도에 있어서 불편하다는 점도 거의 극복되었다. 혹시나 윈도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올까 해서 패러랠즈 데스크톱 10을 구입했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OS X 요세미티와 iOS 8의 연속성을 통해서 누릴 수 있는 부분들도 많다. 필자는 아이폰5s를 쓰고 있는데 맥북을 사용하고 있으면 아이폰을 쓸 일이 없다. 아이폰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맥북에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속성의 조건들을 맞춰줘야 하지만 전화, 문자, 메신저, 웹서핑, 메일, 캘린더, 사진, 음악 등 거의 모든 부분의 기능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의 배터리가 부쩍 많이 남게 되었다.
OS X 요세미티의 안정화 이슈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서 에니메이션 효과들이 버벅거리는 건 짜증나지만(진짜 몇 없는 단점이다) 1.58kg의 무게에서 오는 휴대성으로 위의 모든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더하여 10여시간(공식 표기는 10시간인데 밝기를 적당히 조절하고 문서 편집, 웹서핑 정도의 기능만 이용하면 십수시간)의 배터리 타임은 정말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맥북과 함께 해 갈 컴퓨팅 라이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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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7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 홈버튼을 누를 때나 폴더에서 나올 때, 애니메이션 동작이 있어서 버벅이거나 빠릿빠릿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4나 아이폰4s의 경우에는 이제 연식이 조금 된 고로 몇가지 설정만 거치면 조금 더 빠르게 쓰실 수 있는데요. 바로 '동작 줄이기' 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래 순서대로 따라 하시면 되는데요 먼저 '설정'에 들어갑니다.
이런 메뉴들이 나오는데 클릭 후 조금 밑으로 내리시면 일반탭이 있습니다. 클릭.
일반 탭의 메뉴 중에서도 손쉬운 사용이 보일 겁니다. 클릭.
조금 아래로 내리시면 '동작 줄이기'가 나옵니다. 클릭!
이후에 '끔'으로 되어있는 동작 줄이기를 '켬'으로 바꾸시면 됩니다.
초록불이 안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초록불이 들어온 상태로 바꿔주세요.
동작 줄이기 활성/비활성의 비교는 홈버튼을 눌러 보시면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효과가 사라져서 조금 밋밋하긴 하지만 대신 속도를 얻게 됩니다.
이상 ios7과 9/17일 나올 ios8의 '동작 줄이기' 간단 설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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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iPhone 6와 iPhone 6 plus가 공개되었다. 지금 보는 이 간단 후기는 기술 명도 전문용어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핵심을 요약한 non-Geek을 위한 후기이다.따라서 다소 재미도 내용도 없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마지막 '한마디로' 부분이 요약정리이다.
1. 디자인
디자인의 경우 예전 4시리즈때는 사실 시제품도 개수가 많지 않아서 확실하지 않았지만 5시리즈 이후로는 2만개 이상을 데모제품으로 풀기 때문에 대충 공개 시기가 다가 왔을 때 유출로 뜨는 디자인이 거의 맞아 예측을 할 수 있었다.
포인트는 모서리가 둥글다와 크기가 커졌다 인데, 크기부터 말하자면 4.7인치는 삼성의 갤럭시S3의 4.8인치보다 미세하게 작은 크기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iPhone 6 plus의 경우는 스크린이 5.5인치 크기인데 이는 LG G3과 동일한 스크린 크기이다. 대충 감이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4인치의 iPhone 5s보다는 훨씬 커진 스크린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모서리가 둥근 것은 이러한 커진 스크린의 약점인 쥐기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보이는데 각진 갤럭시 노트3 보다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바디의 LG G3가 훨씬 더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을 주는 것으로 보아서는 iPhone 6와 iPhone 6 plus의 그립감 또한 커진 크기로부터 오는 불편함을 일정부분 상쇄시켜줄 듯 하다.
한마디로, 커졌는데 iPhone 6와 iPhone 6 plus가 각각 갤3, G3과 비슷하고 모서리가 둥글어서 손에 잘 잡힐 거다 정도로 요약 할 수 있다.
2. 배터리
각기 다른 회사의 다른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기기이기에 안드로이드 폰과 직접비교는 힘들지만 5s보다는 좀 더 늘어 난 것이 사실이다. 얼마나 늘어났는지 궁금하겠지만 뭐 몇 mAh라고 하면 탁 알아듣기는 쉽지 않을거라고 본다. 그래도 쓰는 성의를 보여야 하니
- 4.7-inch iPhone 6 – 1,810 mAh
- 5.5-inch iPhone 6 – 2,915 mAh
- Samsung Galaxy S5 – 2,800 mAh
- Samsung Galaxy Note 3 – 3,200 mAh
- LG G3 – 3,000 mAh
이 정도로 비교 할 수 있겠다.
한마디로, iPhone 6는 5s보다 '새것'기분이 날 동안은 좀 오래간다는 느낌을 받겠지만 3개월이상부터는 별 차이를 못 느낄 것이고 iPhone 6 plus는 상당히 오래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
3. 카메라
화소는 800만 화소 그대로인데 이미지 센서가 바뀌었다는 건 아마 '음 뭔가 좋아지긴 한 것 같은데 시원하진 않군 1600만 화소 정도는 돼야 좋아진 느낌이 오는데'라고 생각 될 거다. Focus pixels라는 신기술도 마찬가지. 그래서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 5s도 사진이 예쁘게 찍히는데 6부터는 더 예쁘게 찍힌다. 살짝만 더 풀어서 이야기를 하면 5s때부터 은근히 되던 아웃 포커싱(초점차이를 이용한 배경날리기; 주 대상에 초점이 집중되어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이 더 잘되고 어두운데서 더 잘찍히며 역광이라도 셀카, 비디오가 잘 찍힌다는 이야기. 특히 아이폰의 밝음필터로 찍은 셀카는 가히 화장수준이다. 나머지 슬로우모션 프레임이 240까지 된다느니 전면카메라 연사가 가능하다느니(연사로 찍어서 잘 나온 걸 고를 수 있고 또 이를 위해서 얼굴인식 기능이 향상되었다. 곧 막찍어도 예쁘게 나온다는 뜻)라는 말들은 귓등으로 들어도 된다. 신경안쓰고 막 찍어도 원판의 한계를 기술력이 커버해 준다는 말이다. 그리고 iPhone 6 plus에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기능(OIS)가 들어가서 주변에 빛이 없어 어두운 상황이라도 번지지 않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마디로, 아웃 포커싱 잘 되고 어두워도 잘 찍히고 막 찍어도 셀카 잘 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4. 통신사
LG U+된다. 통신 3사가 아이폰으로 삼국지를 하게되니 보조금 좀 더 뿌려줄 것 같다. 곧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
5. 용량
16기가, 64기가, 128기가의 3가지 모델. 32기가는 없다. 용량이 늘면서 비싸졌다.
6. 성능
A8칩이 2.6Ghz라는데 와닿지 않을 듯 하다. 사실 5s도 랩탑급 성능이라는데 2008년식이라 살짝 느린감이 있었다면 6는 보급형 울트라북 정도의 느낌이랄까.
한마디로 빨라졌다. 그리고 게임이 더 잘 돌아가게 되었다(Metal이라는 기술 활용).
7. 결론
많은 사람들이 혁신을 없었다고들 한다. 어느정도 사실이다. 크게 확 변한 부분도 와닿는 부분도 없었으니까. 아이폰은 혁신이 아니라 개선 정도였고 애플페이는 먼나라 이야기이며 애플와치는 기대이하다(그래도이제 애플와치1이 나왔을 뿐이니 더 지켜봐야 하겠다).
하지만 삼성이나 LG, SONY와 같은 회사들의 제품과 아이폰을 비교해 볼 때 아이폰의 수준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아직도 아이폰은 프리미엄 이미지와 그에 걸맞는 신뢰도, 만족도가 있는 제품이 분명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이폰은 쩌는굉장한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폰이다. 그리고 스미싱 위험이 현저하게 낮다)
폰을 고를 때 가장 관심가는 조건들에 대해서만 제멋대로 써 보았는데 아무쪼록 뭐다뭐다 어려운 말들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쉽게 알아듣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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