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요리는 보통 고급요리로 인식되고
또 프랑스 식당은 고급식당으로서 고가의 메뉴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프랑스 요리를 접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태원에 현지의 맛을 잘 살린 코르시카 스타일의 프랑스 가정식 전문점이 있다고 들어서
이번에 한 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라플랑끄는 이태원 역에서 내려서 골목을 두 번 정도 꺾어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간판이 크게 나 있지는 않지만 2층에 매덕스 피자를 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아늑합니다
그리고 흐르는 음악과 걸려있는 액자들이 잘 꾸며진 공간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독특한 점은 각 테이블마다 큰 메뉴판이 올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와인리스트도 책이 아니라 판자로 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굉장히 다양하고 또 신기한 메뉴들이 많습니다 (샤퀴테리, 부르기뇽, 파르망티예 등등)
처음 들어보는 메뉴들이 많아서 정말 현지식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에 또 와서 다른 메뉴들을 선택해 보고 싶어지더군요
이번에 방문해서 주문한 메뉴는 총 두 개인데
하나는 한국일보 기사에서 소개한 토마토 카넬로니이고
나머지 하나는 직원의 추천을 받은 '오늘의 생선'입니다
오늘의 생선은 대구였습니다
오늘의 생선(2.7만)은 대구를 찐 것에 당근 소스를 곁들여 나왔습니다
간이 세지 않고 매우 담백하며
당근 소스의 은은한 단맛과 레몬즙의 상큼한 맛을 더해 먹을 경우
생선이지만 비리지 않고 순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고 싶은 생각이 조금 들긴 했습니다)
프랑스 가정식 생선요리의 맛이 이렇구나 하는 요리였습니다
토마토 카넬로니(1.4만)는 모양과 냄새는 라쟈냐와 비슷하지만
라쟈냐가 파스타의 면에 해당하는 도우(?)에 비중을 둔다면
카넬로니는 근대를 다져 넣은 속재료에 비중이 있는 요리인듯 했습니다
맛은 토마토 소스가 주를 이루면서 속재료가 만두같이 느껴지는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으면서도 나름의 특색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메뉴와 같이 나온 바게트 빵은 전형적으로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나와서
버터나 생선 요리에 나온 당근 소스를 발라 먹기 좋았습니다
특히 버터는 좀 좋은 버터를 쓰는 건지 짜지 않고 풍부한 맛이 느껴졌어요
그리 비싸지 않은(?) 예산에 프랑스 가정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곳입니다
무게 잡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멋스러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여러번 방문할 것 같습니다
cafe TAPE는 일전에 소개한 브라이 리퍼블릭 뒷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래적인 분위기입니다
소품과 인테리어가 깔끔하면서도 독특했습니다
디저트 메뉴는 유자 크림치즈 케이크와 초코 헤이즐넛 케이크가 있는데
(크림치즈로 된 슬라임 같은 게 있는데 그건 이름이 뭔지는 기억이..ㅠㅠ)
예쁩니다
우주를 케이크 위에 그려놓은 느낌입니다
케이크 장식이 카페 인테리어와 잘 맞아서 또 재미있는 느낌입니다
이번 방문 때는 초코 헤이즐넛 케이크를 먹었지만
원래 유명한 것은 유자 크림치즈 케이크라고 합니다(더 예쁘기도 더 예쁩니다)
이태원 카페 중에 가장 특색 있는 곳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루프탑 테이블도 있어 독특한 분위기와 예쁜 디저트를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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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바베큐 맛집 브라이 리퍼블릭과 경리단길 카페 써머 레인을 다녀왔습니다.
1. 경리단길 카페 써머 레인
경리단길은 워낙 카페들이 유명한 곳이라 다른 카페들도 좋은 곳이 많지만
써머 레인은 오스트레일리아, 그러니까 호주식 디저트 및 브런치 전문점이어서
색다른 경험을 위해 한 번 가 봤습니다
레밍턴, 파블로바, 워터멜론 케이크 등 호주 스타일의 디저트 메뉴가 있는데
이렇게 이름만 들어서는 알 수 없는 메뉴들에 한 번 도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워터멜론 케이크는 시즌 아웃이 되어서 맛을 못봤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익숙한 바나나 브레드와 바닐라 크림을 또 주문했습니다
일종의 보험으로 ㅎㅎ
레밍턴은 초코 스폰지 케이크 위에 코코넛 가루를 뿌린 디저트입니다
안에는 켜켜이 잼이 들어 있고 초코맛 보다는 케이크맛에 가까운 메뉴였습니다
달달함의 정도가 적당해서 커피와 먹기에 무난한,
다시 말해서 이 카페의 메뉴 중에는 가장 특징이 없는 메뉴이기도 했습니다
가격은 4천원으로 기억합니다
파블로바는 굉장히 특징적인 메뉴인데
단단하고 바스락거리는 달콤한 껍질의 본체 위에는 풍성한 크림이 과일(크렌베리, 패션후르츠)과 함께 올라가고
껍질 속에는 마시멜로우와 머랭이 들어있는 디저트입니다
마시멜로우와 머랭의 느끼함을 겉면의 패션후르츠와 크렌베리가 잡아줘서 잘 조화를 이룬 상큼하고 많이 달달한 맛의 메뉴였습니다
파블로바 한 입, 커피 한 입 번갈아 가며 맛보았던게 기억에 남네요
가격은 6천원으로 기억합니다
바나나브레드와 바닐라 크림은 보험으로 생각한 만큼 무난하지만 맛있었습니다
바나나의 과육 느낌이 단단하게 남아있는 빵은 은은한 단맛이 괜찮았고 크림을 찍어 먹지 않아도 그 나름대로의 맛이 좋았습니다
바닐라크림은 매우 부드럽고 달지 않아 산뜻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4천원으로 기억합니다
커피는 역시 호주식 답게 롱블랙이 있었습니다
커알못이라 그냥 디저트 입가심으로만 잘 먹었던 것 같습니다 ㅠㅠ
롱블랙은 양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작은 유리잔 한 잔 정도였습니다
분위기가 여유롭고 이국적이라 소수로 방문하기 좋을 듯 합니다
4인 이상 다수는 좌석이 좀 부족할 것 같습니다
2. 이태원 바베큐 맛집 브라이 리퍼블릭
오후에 카페를 먼저 가고 이어서 5시쯤 남아공식 바베큐 레스토랑 브라이 리퍼블릭을 갔습니다
남아프리카식으로 알고 갔는데 엄청난 아프리카의 느낌이 나지는 않았고
적당히 이국적이면서도 적당히 이태원스러운 느낌의 가게였습니다
외국인분들이 많았고 한국 분들도 저녁 시간대가 되니 많이 오시더군요
5시쯤 가야 웨이팅이 없다고 들어서 좀 일찍 갔던게 다행이었습니다
1번 메뉴 미트 플래터와 4번 메뉴 Karoo Surf and Turf를 시켰습니다
네, 미트 플래터 외에는 잘 모르겠더군요 뭔지
메뉴 설명이 영어로 적혀 있는데 재료만 대충 뭔지 알 것 같고 어떤 형태로 나올지 몰라 일단
종업원분의 추천을 받아 시켰습니다
미트플래터는 양갈비 2대와 소세지가 메인으로
코울슬로와 콘샐러드, 매쉬 포테이토가 사이드 디쉬로 나옵니다
4번 메뉴 Karoo Surf and Turf는
Prawn 새우 4마리와 양갈비 2대가 메인으로
사이드로 샐러드가 나옵니다
종업원분이 소세지부터 먹으라고 해서 순순히 그렇게 했는데
소세지는 매우 순대스러웠습니다
연한 껍질과 잘 갈린 고기와 내장(?)이 고기맛을 듬뿍 느끼게 했었습니다
Prawn 새우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매우 맛있었습니다
머리까지 살이 차 있을 정도로 통통하고 양념이 정말 맛있어서 해산물을 즐겨하지 않는 저라도 즐겁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바베큐집이라 고기만 맛있을 줄 알았는데 새우가 넘나 괜찮더군요
양갈비는 갔던 일행 모두가 맛있다고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육질도 연했고 뼈와 같이 나와서 먹는 재미도 있었고
양 특유의 누린내가 느껴지긴 하지만 기분좋게 또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종업원분이 왜 소세지부터 먹으라고 했는 지 모두 맛보니까 알 것 같더라고요
소세지도 맛있긴 한데 그 중에서는 소세지가 가장 맛으로는 하위였습니다 ㅋㅋ
메뉴 둘 다 3만원대고 합쳐서 66000원 나왔습니다
4명이 먹은 것 치고 가격에 비해서 양과 맛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미트파이와 사이드로 나오는 크림시금치도 맛있다는데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먹고 싶었습니다
색다른 고기메뉴, 미국식이 아닌 이국적인 바베큐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브라이 리퍼블릭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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