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박 10일 간의 미국 여행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공항(SFO)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면세점을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득템을 하게 되었는데 그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ReTrak사의 FLAVOURS라는 터치 펜이다.
이렇게 생긴 물건인데..지금의 모습은 펜 촉을 집어 넣은 모습이다. 펜 끝의 똑딱 버튼으로 촉을 내고 넣을 수 있다. 터치 펜이라 실물 펜 보다는 길이가 짧은 편. 광택이 있는 금속 재질이다. 색상은 빨간색과 검은색 중에서 검은 색 제품을 구입했다.
이 터치 펜의 가장 큰 특징은 고무 팁이 아닌 섬유 팁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일반 고무팁의 경우 힘주어 눌러야 터치가 인식되고 또 고무 재질이라 스크린과 맞닿는 부분의 마찰력으로 인해 좋지 않은 필기감을 주지만 이 섬유 팁을 사용하는 터치 펜들은 아주 잘 써지는 볼펜과 같이 미끄러지는 듯 한 필기감을 준다. 고무 팁을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30달러 이상의 Su-pen과 같이 높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지만 이 제품은 16.34달러로 상당히 좋은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였다. 제품이 주는 만족감까지 생각한다면 저렴한 편이다. 그 만큼 괜찮은 가격대에 쓸만한 터치 펜이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터치 펜을 손에 쥔 모습. 크진 않지만 한 손에 들어 오는 사이즈이다. 터치 펜에는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계열이 있고 아닌 계열이 있는데 이 제품은 블루투스를 사용하지 않아 별도의 페어링 과정과 전지 충전 없이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도 펜 촉의 모양이 원반을 단 형태(Jot사의 스타일러스)와 뭉툭한 형태(보편적인 형태)가 있는데 원반을 단 제품의 경우 원반의 분실이나 파손이 발생하기 쉽지만 이 제품의 경우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면세점에서 샀는데 왜 표시 가격보다 더 주고 산 걸까? 구입당시에는 설렘으로 생각하지 못했지만 지금와서 쓴 것을 보니 의아하다. 위의 사진은 GoodNote 4앱에서 필기를 한 사진. 수정없이 한 번에 쓴 내용이다. 방금 구글링을 하니 옥션에 있다고 뜬다. 안타깝게도 이 좋은 제품이 국내에 들어오면 51700원으로 가격이 뛴다. 그래도 혹시나 미국 여행을 한다면 Su-pen보다는 저렴한 제품이니 구입을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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