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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에 해당되는 글 3건
2018. 10. 27. 23:21

이태원 바베큐 맛집 브라이 리퍼블릭과 경리단길 카페 써머 레인을 다녀왔습니다.




    1.    경리단길 카페 써머 레인

경리단길은 워낙 카페들이 유명한 곳이라 다른 카페들도 좋은 곳이 많지만

써머 레인은 오스트레일리아, 그러니까 호주식 디저트 및 브런치 전문점이어서 

색다른 경험을 위해 한 번 가 봤습니다


레밍턴, 파블로바, 워터멜론 케이크 등 호주 스타일의 디저트 메뉴가 있는데

이렇게 이름만 들어서는 알 수 없는 메뉴들에 한 번 도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워터멜론 케이크는 시즌 아웃이 되어서 맛을 못봤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익숙한 바나나 브레드와 바닐라 크림을 또 주문했습니다

일종의 보험으로 ㅎㅎ


레밍턴은 초코 스폰지 케이크 위에 코코넛 가루를 뿌린 디저트입니다

안에는 켜켜이 잼이 들어 있고 초코맛 보다는 케이크맛에 가까운 메뉴였습니다

달달함의 정도가 적당해서 커피와 먹기에 무난한, 

다시 말해서 이 카페의 메뉴 중에는 가장 특징이 없는 메뉴이기도 했습니다

가격은 4천원으로 기억합니다


파블로바는 굉장히 특징적인 메뉴인데

단단하고 바스락거리는 달콤한 껍질의 본체 위에는 풍성한 크림이 과일(크렌베리, 패션후르츠)과 함께 올라가고

껍질 속에는 마시멜로우와 머랭이 들어있는 디저트입니다

마시멜로우와 머랭의 느끼함을 겉면의 패션후르츠와 크렌베리가 잡아줘서 잘 조화를 이룬 상큼하고 많이 달달한 맛의 메뉴였습니다

파블로바 한 입, 커피 한 입 번갈아 가며 맛보았던게 기억에 남네요

가격은 6천원으로 기억합니다


바나나브레드와 바닐라 크림은 보험으로 생각한 만큼 무난하지만 맛있었습니다

바나나의 과육 느낌이 단단하게 남아있는 빵은 은은한 단맛이 괜찮았고 크림을 찍어 먹지 않아도 그 나름대로의 맛이 좋았습니다

바닐라크림은 매우 부드럽고 달지 않아 산뜻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4천원으로 기억합니다


커피는 역시 호주식 답게 롱블랙이 있었습니다

커알못이라 그냥 디저트 입가심으로만 잘 먹었던 것 같습니다 ㅠㅠ

롱블랙은 양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작은 유리잔 한 잔 정도였습니다


분위기가 여유롭고 이국적이라 소수로 방문하기 좋을 듯 합니다

4인 이상 다수는 좌석이 좀 부족할 것 같습니다


    2.    이태원 바베큐 맛집 브라이 리퍼블릭

오후에 카페를 먼저 가고 이어서 5시쯤 남아공식 바베큐 레스토랑 브라이 리퍼블릭을 갔습니다

남아프리카식으로 알고 갔는데 엄청난 아프리카의 느낌이 나지는 않았고

적당히 이국적이면서도 적당히 이태원스러운 느낌의 가게였습니다

외국인분들이 많았고 한국 분들도 저녁 시간대가 되니 많이 오시더군요

5시쯤 가야 웨이팅이 없다고 들어서 좀 일찍 갔던게 다행이었습니다


1번 메뉴 미트 플래터와 4번 메뉴 Karoo Surf and Turf를 시켰습니다

네, 미트 플래터 외에는 잘 모르겠더군요 뭔지

메뉴 설명이 영어로 적혀 있는데 재료만 대충 뭔지 알 것 같고 어떤 형태로 나올지 몰라 일단

종업원분의 추천을 받아 시켰습니다


미트플래터는 양갈비 2대와 소세지가 메인으로 

코울슬로와 콘샐러드, 매쉬 포테이토가 사이드 디쉬로 나옵니다


4번 메뉴 Karoo Surf and Turf는 

Prawn 새우 4마리와 양갈비 2대가 메인으로

사이드로 샐러드가 나옵니다


종업원분이 소세지부터 먹으라고 해서 순순히 그렇게 했는데

소세지는 매우 순대스러웠습니다 

연한 껍질과 잘 갈린 고기와 내장(?)이 고기맛을 듬뿍 느끼게 했었습니다


Prawn 새우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매우 맛있었습니다

머리까지 살이 차 있을 정도로 통통하고 양념이 정말 맛있어서 해산물을 즐겨하지 않는 저라도 즐겁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바베큐집이라 고기만 맛있을 줄 알았는데 새우가 넘나 괜찮더군요


양갈비는 갔던 일행 모두가 맛있다고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육질도 연했고 뼈와 같이 나와서 먹는 재미도 있었고

양 특유의 누린내가 느껴지긴 하지만 기분좋게 또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종업원분이 왜 소세지부터 먹으라고 했는 지 모두 맛보니까 알 것 같더라고요

소세지도 맛있긴 한데 그 중에서는 소세지가 가장 맛으로는 하위였습니다 ㅋㅋ


메뉴 둘 다 3만원대고 합쳐서 66000원 나왔습니다

4명이 먹은 것 치고 가격에 비해서 양과 맛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미트파이와 사이드로 나오는 크림시금치도 맛있다는데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먹고 싶었습니다


색다른 고기메뉴, 미국식이 아닌 이국적인 바베큐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브라이 리퍼블릭 추천합니다

2018. 10. 27. 23:17



츠케멘은 사실 익숙한 요리는 아닙니다만 

우동계에 붓카게 우동(국물을 부어먹는 우동)이 있다면 

라멘계에는 츠케멘이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츠케멘은 면을 스프에 찍어먹는 라멘으로 면이 불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 언젠가 먹어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찾다 보니 '혼네'라는 곳이 연남동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네는 구글지도 리뷰에서 굉장히 호평을 받은 라멘집이기에 한 번 가 보았습니다.


위치는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의 경의선 숲길을 왼쪽에 두고 오른쪽 대로를 따라 쭈욱 가다가 왼쪽 골목 1번 들어가고

왼쪽 주차장 다음 골목으로 또 한번 들어가면 바로 2층에 보이는 집입니다. 


12시 오픈이고, 1인영업점이라 자판기로 식권을 끊게 되어 있습니다.

식사 메뉴는 단 한개 츠케멘 뿐입니다. 물론 음료는 여러가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츠케멘은 1만원 츠케멘 라지사이즈는 11000원 입니다.

식권 자판기는 카드 꽂는 곳을 조금 잘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츠케멘은 면그릇 안에 반숙계란, 햄 슬라이스, 죽순 절임(?)과 함께 나오고, 

테이블에는 스프에 넣어먹는 다시마 식초, 매운 소스, 통후추 그라인더, 양배추 피클이 세팅 되어 있습니다.

1인 영업점이라 나오는 시간은 조금 걸립니다. 

테이블에 있는 안내 패찰에 적혀 있는 설명으로는 서빙에 10~15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면은 굵고 탄력이 있습니다. 거의 우동급입니다. 

스프는 고기맛이 진하게 배여 있고 안에 있는 차슈도 맛있습니다.

햄 슬라이스는 직접 만드셨는지 훈연향과 짭쪼름함이 남달랐습니다.

햄에 면을 싸서 스프에 찍어먹으면 고기고기한 면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츠케멘의 가장 장점은 라임즙과 다시마 식초를 곁들여 먹는다면 일본라멘 특유의 느끼함이 덜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라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드시기 좀 낫고 또 라멘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색다른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새콤하면서도 고기맛이 풍부한 스프와 쫄깃한 면은 재방문하기에 충분한 인상을 남겨 주었습니다.


츠케멘의 단점도 있는데 면을 스프에 찍어먹으면서 점점 스프가 식는다는 점입니다. 

후반부 가면 미지근한 스프에 면을 찍어먹게 되어 그 점은 좀 별로였습니다. 


양도 넉넉했고 식권 자판기로 계산해서 깔끔하고 간편하게 먹고 나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면을 다 찍어먹고 남은 스프는 테이블에 놓여있는 와리육수를 부어 천천히 더 드시면서 여운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있긴 한데 그래도 퀄에 비해서는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2018. 10. 27. 23:04





얼마 전 페북을 보다가 중앙일보에 소개된 라자냐 전문점, 카밀로 라자네리아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사 링크: 

https://mnews.joins.com/article/22983655#home


제가 간 날은 비가 오는 날이었고 또 추석 연휴 직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12시쯤에 갔었어요. 저와 일행 둘만 식사했고 끝날 때쯤 한 분이 따로 오셨습니다.


가게 내부는 긴 바 형식의 좌석이 주를 이루고 있고 3인 테이블이 하나, 입구 오른편에 단체 공간이 하나(5~6인)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소박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였고 나오는 음악이 잔잔하고 경쾌한 이탈리아? 맥시코 민요 풍의 곡들이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많지 않습니다. 라자냐와 생면 파스타가 식사 메뉴이고 스테이크도 있습니다. 

저는 일행과 함께 1번 에밀리아나(라구소스, 붉은 색) 3번 몬타냐(흰 색)을 주문했습니다. 

바 형식의 테이블이고 주방과 바로 맞닿는 곳에 있어서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이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라자냐는 오븐에서 갓 구워 따뜻한 소스를 바로 부어 주십니다.


라자냐와 함께 리코타치즈 샐러드(리코타 치즈는 직접 만드셨다고 합니다.) 레몬밥(몬타냐는 라구 소스를 맛보라고 얹어 주셨습니다)과 팬나코타(디저트)가 제공됩니다.


라자냐는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번 에밀리아나가 더 맛있었습니다. 

음료는 아쉽게도 같이 들지 못했습니다.


라자냐의 속은 촉촉했고 가장자리는 페스트리처럼 바삭한 게 재미있는 식감이었습니다.

먹다가 샐러드 그릇에 피클이 같이 있는 걸 뒤늦게 발견했는데 피클과 같이 먹는 것이 더 맛좋습니다. 

팬나코타도 허술하지 않고 딱 입을 개운하게 하기 좋은 양과 맛이었습니다. 

레몬밥은 음..레몬밥이 왜 레몬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레몬맛은 잘 모르겠더군요. 단 라자냐로 부족할 수 있는 양을 채우기에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고 대접도 잘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음악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가격도 에밀리아나 13000원 몬타냐 15000원으로 합리적이었습니다. 


합정 쪽에서 특히 인천분과 약속이 있으시다면 한 번 중간지점에서 보실 때 가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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