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근처에 갈 때마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가야지 가야지 하던 곳,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를 이제야 다녀왔습니다. 근처에 또 아이스 비엔나 라떼가 유명한 마일스톤 커피도 함께 갔습니다.
우선 식사 시간대는 사람이 붐빕니다. 저희도 7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 앞에 8팀이 웨이팅 하고 있었습니다.
도착하셔서는 안에 있는 대기 리스트를 작성하시고 주변에서 기다리시다가 호명 후 들어가셔서 메뉴를 먼저 주문하시고 좌석으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24시간 하는 곳이라고 붙여놓았는데 그래서 새벽에도 종종 들르는 분이 계시다고 들었어요.
남자 3명이서 가서 버거는 브루클린 웍스, 치즈버거, 뉴 맥시코를 주문하고 사이드로 칠리 치즈 프라이와 어니언링을 시켰습니다. 음료는 바닐라 셰이크와 콜라를 주문했고 바나나 누텔라 아이스크림을 카운터에서 선전하고 있길래 그것도 하나 먹어 봤습니다.
버거는 한 입 배어 물었을 때 입 안에 육즙이 터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패티를 큰 사이즈인 200g으로 주문 할 경우 그 정도는 더해집니다. 처음 먹었을 때 이게 뭐지 싶을 정도로 고기고기한 버거였습니다.
이번에 제가 먹은 뉴맥시코는 간 할라피뇨가 들어있어서 고추향과 함께 할라피뇨의 상큼함이 고기고기의 느끼함을 덜어주어 괜찮았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은 버거 자체는 길버트 버거앤 프라이즈가 조금 더 괜찮다고 얘기하더군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기분 좋게 먹고 나올 수 있었던 건, 칠리 치즈 프라이가 맛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니언링도 큼직한 비주얼이 만족스러웠고요. 칠리 치즈 프라이에 얹은 소스는 참..인상 깊고 기억에 남는 미국미국한 맛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 먹고 남은 소스를 어니언링에 발라 먹을 정도로요.
밀크 셰이크는 셰이크쉑의 것과 비교해서 더 밀도가 있고 쫀쫀합니다. 잘 안 빨릴 정도입니다.
근데 진짜 답니다. 개달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그래서 기본으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닐라도 이렇게 단데 오레오는 정말 어우..
디저트로 먹었던 바나나 누텔라 아이스크림은 예상한 맛이면서 또 양산형 맛입니다. 누텔라 보다는 바나나 맛이 많이 나고 누텔라는 향만 납니다. 뭐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버거가 생각날 때 또 한 번, 아니 여러번 가고 싶은 곳이긴 한데, 웨이팅이 좀 번거롭긴 하네요.
이번에는 못 먹었지만 콘도그(막대에 꽂아주는 우리나라 스탈 핫도그)가 맛있다고 해서 다음에 먹어 볼 생각입니다.
식후에 간 카페 마일스톤은 비엔나 커피, 그러니까 아이스 비엔나 라떼라고 아인슈페너 위에 비엔나 스타일의 크림을 올린 메뉴가 시그니처입니다.
카페 내부는 정석적이고 모던한 느낌이라 요즘 유행하는 테마 카페들 사이에서 오히려 베이직한 느낌으로 새삼 반갑더군요.
디저트로는 수제 마스카포네 티라미수와 애플 크럼블&아이스크림이 잘 나가는 듯 했습니다.
아이스 비엔나 라떼의 크림은 두껍고 무겁고 쫀득쫀득해서 인상깊었습니다. 아마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질 좋은 비엔나 라떼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으로도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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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요리는 보통 고급요리로 인식되고
또 프랑스 식당은 고급식당으로서 고가의 메뉴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프랑스 요리를 접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태원에 현지의 맛을 잘 살린 코르시카 스타일의 프랑스 가정식 전문점이 있다고 들어서
이번에 한 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라플랑끄는 이태원 역에서 내려서 골목을 두 번 정도 꺾어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간판이 크게 나 있지는 않지만 2층에 매덕스 피자를 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아늑합니다
그리고 흐르는 음악과 걸려있는 액자들이 잘 꾸며진 공간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독특한 점은 각 테이블마다 큰 메뉴판이 올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와인리스트도 책이 아니라 판자로 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굉장히 다양하고 또 신기한 메뉴들이 많습니다 (샤퀴테리, 부르기뇽, 파르망티예 등등)
처음 들어보는 메뉴들이 많아서 정말 현지식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에 또 와서 다른 메뉴들을 선택해 보고 싶어지더군요
이번에 방문해서 주문한 메뉴는 총 두 개인데
하나는 한국일보 기사에서 소개한 토마토 카넬로니이고
나머지 하나는 직원의 추천을 받은 '오늘의 생선'입니다
오늘의 생선은 대구였습니다
오늘의 생선(2.7만)은 대구를 찐 것에 당근 소스를 곁들여 나왔습니다
간이 세지 않고 매우 담백하며
당근 소스의 은은한 단맛과 레몬즙의 상큼한 맛을 더해 먹을 경우
생선이지만 비리지 않고 순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고 싶은 생각이 조금 들긴 했습니다)
프랑스 가정식 생선요리의 맛이 이렇구나 하는 요리였습니다
토마토 카넬로니(1.4만)는 모양과 냄새는 라쟈냐와 비슷하지만
라쟈냐가 파스타의 면에 해당하는 도우(?)에 비중을 둔다면
카넬로니는 근대를 다져 넣은 속재료에 비중이 있는 요리인듯 했습니다
맛은 토마토 소스가 주를 이루면서 속재료가 만두같이 느껴지는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으면서도 나름의 특색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메뉴와 같이 나온 바게트 빵은 전형적으로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나와서
버터나 생선 요리에 나온 당근 소스를 발라 먹기 좋았습니다
특히 버터는 좀 좋은 버터를 쓰는 건지 짜지 않고 풍부한 맛이 느껴졌어요
그리 비싸지 않은(?) 예산에 프랑스 가정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곳입니다
무게 잡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멋스러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여러번 방문할 것 같습니다
cafe TAPE는 일전에 소개한 브라이 리퍼블릭 뒷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래적인 분위기입니다
소품과 인테리어가 깔끔하면서도 독특했습니다
디저트 메뉴는 유자 크림치즈 케이크와 초코 헤이즐넛 케이크가 있는데
(크림치즈로 된 슬라임 같은 게 있는데 그건 이름이 뭔지는 기억이..ㅠㅠ)
예쁩니다
우주를 케이크 위에 그려놓은 느낌입니다
케이크 장식이 카페 인테리어와 잘 맞아서 또 재미있는 느낌입니다
이번 방문 때는 초코 헤이즐넛 케이크를 먹었지만
원래 유명한 것은 유자 크림치즈 케이크라고 합니다(더 예쁘기도 더 예쁩니다)
이태원 카페 중에 가장 특색 있는 곳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루프탑 테이블도 있어 독특한 분위기와 예쁜 디저트를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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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바베큐 맛집 브라이 리퍼블릭과 경리단길 카페 써머 레인을 다녀왔습니다.
1. 경리단길 카페 써머 레인
경리단길은 워낙 카페들이 유명한 곳이라 다른 카페들도 좋은 곳이 많지만
써머 레인은 오스트레일리아, 그러니까 호주식 디저트 및 브런치 전문점이어서
색다른 경험을 위해 한 번 가 봤습니다
레밍턴, 파블로바, 워터멜론 케이크 등 호주 스타일의 디저트 메뉴가 있는데
이렇게 이름만 들어서는 알 수 없는 메뉴들에 한 번 도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워터멜론 케이크는 시즌 아웃이 되어서 맛을 못봤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익숙한 바나나 브레드와 바닐라 크림을 또 주문했습니다
일종의 보험으로 ㅎㅎ
레밍턴은 초코 스폰지 케이크 위에 코코넛 가루를 뿌린 디저트입니다
안에는 켜켜이 잼이 들어 있고 초코맛 보다는 케이크맛에 가까운 메뉴였습니다
달달함의 정도가 적당해서 커피와 먹기에 무난한,
다시 말해서 이 카페의 메뉴 중에는 가장 특징이 없는 메뉴이기도 했습니다
가격은 4천원으로 기억합니다
파블로바는 굉장히 특징적인 메뉴인데
단단하고 바스락거리는 달콤한 껍질의 본체 위에는 풍성한 크림이 과일(크렌베리, 패션후르츠)과 함께 올라가고
껍질 속에는 마시멜로우와 머랭이 들어있는 디저트입니다
마시멜로우와 머랭의 느끼함을 겉면의 패션후르츠와 크렌베리가 잡아줘서 잘 조화를 이룬 상큼하고 많이 달달한 맛의 메뉴였습니다
파블로바 한 입, 커피 한 입 번갈아 가며 맛보았던게 기억에 남네요
가격은 6천원으로 기억합니다
바나나브레드와 바닐라 크림은 보험으로 생각한 만큼 무난하지만 맛있었습니다
바나나의 과육 느낌이 단단하게 남아있는 빵은 은은한 단맛이 괜찮았고 크림을 찍어 먹지 않아도 그 나름대로의 맛이 좋았습니다
바닐라크림은 매우 부드럽고 달지 않아 산뜻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4천원으로 기억합니다
커피는 역시 호주식 답게 롱블랙이 있었습니다
커알못이라 그냥 디저트 입가심으로만 잘 먹었던 것 같습니다 ㅠㅠ
롱블랙은 양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작은 유리잔 한 잔 정도였습니다
분위기가 여유롭고 이국적이라 소수로 방문하기 좋을 듯 합니다
4인 이상 다수는 좌석이 좀 부족할 것 같습니다
2. 이태원 바베큐 맛집 브라이 리퍼블릭
오후에 카페를 먼저 가고 이어서 5시쯤 남아공식 바베큐 레스토랑 브라이 리퍼블릭을 갔습니다
남아프리카식으로 알고 갔는데 엄청난 아프리카의 느낌이 나지는 않았고
적당히 이국적이면서도 적당히 이태원스러운 느낌의 가게였습니다
외국인분들이 많았고 한국 분들도 저녁 시간대가 되니 많이 오시더군요
5시쯤 가야 웨이팅이 없다고 들어서 좀 일찍 갔던게 다행이었습니다
1번 메뉴 미트 플래터와 4번 메뉴 Karoo Surf and Turf를 시켰습니다
네, 미트 플래터 외에는 잘 모르겠더군요 뭔지
메뉴 설명이 영어로 적혀 있는데 재료만 대충 뭔지 알 것 같고 어떤 형태로 나올지 몰라 일단
종업원분의 추천을 받아 시켰습니다
미트플래터는 양갈비 2대와 소세지가 메인으로
코울슬로와 콘샐러드, 매쉬 포테이토가 사이드 디쉬로 나옵니다
4번 메뉴 Karoo Surf and Turf는
Prawn 새우 4마리와 양갈비 2대가 메인으로
사이드로 샐러드가 나옵니다
종업원분이 소세지부터 먹으라고 해서 순순히 그렇게 했는데
소세지는 매우 순대스러웠습니다
연한 껍질과 잘 갈린 고기와 내장(?)이 고기맛을 듬뿍 느끼게 했었습니다
Prawn 새우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매우 맛있었습니다
머리까지 살이 차 있을 정도로 통통하고 양념이 정말 맛있어서 해산물을 즐겨하지 않는 저라도 즐겁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바베큐집이라 고기만 맛있을 줄 알았는데 새우가 넘나 괜찮더군요
양갈비는 갔던 일행 모두가 맛있다고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육질도 연했고 뼈와 같이 나와서 먹는 재미도 있었고
양 특유의 누린내가 느껴지긴 하지만 기분좋게 또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종업원분이 왜 소세지부터 먹으라고 했는 지 모두 맛보니까 알 것 같더라고요
소세지도 맛있긴 한데 그 중에서는 소세지가 가장 맛으로는 하위였습니다 ㅋㅋ
메뉴 둘 다 3만원대고 합쳐서 66000원 나왔습니다
4명이 먹은 것 치고 가격에 비해서 양과 맛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미트파이와 사이드로 나오는 크림시금치도 맛있다는데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먹고 싶었습니다
색다른 고기메뉴, 미국식이 아닌 이국적인 바베큐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브라이 리퍼블릭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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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골목식당에서 호평을 받은 텐동집도 인기를 끌었고
샤로수길에도 요츠야라는 텐동집이 줄을 길게 늘이고 있음을 익히 들었기에
사실 텐동을 도전해 볼 엄두를 못내었는데
종로에 직장인들이 많이 들르시는 텐동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 봤습니다
종로타워 위워크 빌딩 지하 1층에 있고요
이름은 '시타마치 텐동 아키미츠'입니다.
120년 전통의 집이라는데 저는 텐동을 이 집으로 처음 접해서 아쉽게도 비교는 못하겠네요
텐동은 튀김덮밥입니다
그래서 튀김이 맛있으면 텐동도 맛있다는 생각이 쉽게 드는데
튀김이라는 게 사실 바삭해야 맛있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시타마치 텐동 아키미츠'의 텐동은 그와는 다릅니다
바삭하다기보다는 촉촉한 튀김입니다.
밥하고 따로 놀았으면 '에이 이게 뭐냐 눅눅하게'라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
밥도 찰지고 탱글하게 씹히는 것이 튀김과 잘 어우러져
튀김과 밥이 따로가 아닌 텐동이라는 한 요리가 됐다는 느낌입니다.
튀김에 뿌려진 간장 간도 적절하고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텐동 메뉴는 1만원 이하부터 최고급 55000원까지 다양한데
사실 1만원 이하 메뉴는 튀김 종류가 채소위주라 그런 듯 합니다
저와 일행은 1만 2천원(새우튀김2, 광어, 오징어 등) 1만 5천원(새우1, 아나고1, 오징어 등)메뉴인 텐동'이'와 '로'를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메뉴의 아나고보다는 새우와 오징어가 맛있었습니다.
특히 오징어는 다리가 아니라 도톰한 몸통을 튀겨서 큼직하고 부드러운 오징어 튀김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아나고 튀김도 비리지 않고 괜찮았습니다만 제가 아나고를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뭐 good정도였습니다.
11시 반에 오픈이라 시간을 맞춰가니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
그 이후로 점심시간 한창때까지는 점점 사람이 많아져서
저희가 먹고 나올 때쯤은 줄이 많이 길어졌었습니다
가게 분위기는 넓고 쾌적, 깔끔하고 서빙을 일본분이 하시는 듯 합니다
분점이라고 한 걸 보아 본점이 있는 듯한데 궁금해지더군요
3.8점 정도 줄 수 있는 집이었습니다
맛있고 다시 올 만하지만 조금 아쉬운(가격이 좀 있어서)
완전한 프렌차이즈와 내실있는 독립점포에서 내실있는 쪽에 가까운 중간 단계 정도라고 어렵게 설명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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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케멘은 사실 익숙한 요리는 아닙니다만
우동계에 붓카게 우동(국물을 부어먹는 우동)이 있다면
라멘계에는 츠케멘이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츠케멘은 면을 스프에 찍어먹는 라멘으로 면이 불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 언젠가 먹어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찾다 보니 '혼네'라는 곳이 연남동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네는 구글지도 리뷰에서 굉장히 호평을 받은 라멘집이기에 한 번 가 보았습니다.
위치는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의 경의선 숲길을 왼쪽에 두고 오른쪽 대로를 따라 쭈욱 가다가 왼쪽 골목 1번 들어가고
왼쪽 주차장 다음 골목으로 또 한번 들어가면 바로 2층에 보이는 집입니다.
12시 오픈이고, 1인영업점이라 자판기로 식권을 끊게 되어 있습니다.
식사 메뉴는 단 한개 츠케멘 뿐입니다. 물론 음료는 여러가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츠케멘은 1만원 츠케멘 라지사이즈는 11000원 입니다.
식권 자판기는 카드 꽂는 곳을 조금 잘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츠케멘은 면그릇 안에 반숙계란, 햄 슬라이스, 죽순 절임(?)과 함께 나오고,
테이블에는 스프에 넣어먹는 다시마 식초, 매운 소스, 통후추 그라인더, 양배추 피클이 세팅 되어 있습니다.
1인 영업점이라 나오는 시간은 조금 걸립니다.
테이블에 있는 안내 패찰에 적혀 있는 설명으로는 서빙에 10~15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면은 굵고 탄력이 있습니다. 거의 우동급입니다.
스프는 고기맛이 진하게 배여 있고 안에 있는 차슈도 맛있습니다.
햄 슬라이스는 직접 만드셨는지 훈연향과 짭쪼름함이 남달랐습니다.
햄에 면을 싸서 스프에 찍어먹으면 고기고기한 면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츠케멘의 가장 장점은 라임즙과 다시마 식초를 곁들여 먹는다면 일본라멘 특유의 느끼함이 덜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라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드시기 좀 낫고 또 라멘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색다른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새콤하면서도 고기맛이 풍부한 스프와 쫄깃한 면은 재방문하기에 충분한 인상을 남겨 주었습니다.
츠케멘의 단점도 있는데 면을 스프에 찍어먹으면서 점점 스프가 식는다는 점입니다.
후반부 가면 미지근한 스프에 면을 찍어먹게 되어 그 점은 좀 별로였습니다.
양도 넉넉했고 식권 자판기로 계산해서 깔끔하고 간편하게 먹고 나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면을 다 찍어먹고 남은 스프는 테이블에 놓여있는 와리육수를 부어 천천히 더 드시면서 여운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있긴 한데 그래도 퀄에 비해서는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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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페북을 보다가 중앙일보에 소개된 라자냐 전문점, 카밀로 라자네리아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사 링크:
https://mnews.joins.com/article/22983655#home
제가 간 날은 비가 오는 날이었고 또 추석 연휴 직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12시쯤에 갔었어요. 저와 일행 둘만 식사했고 끝날 때쯤 한 분이 따로 오셨습니다.
가게 내부는 긴 바 형식의 좌석이 주를 이루고 있고 3인 테이블이 하나, 입구 오른편에 단체 공간이 하나(5~6인)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소박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였고 나오는 음악이 잔잔하고 경쾌한 이탈리아? 맥시코 민요 풍의 곡들이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많지 않습니다. 라자냐와 생면 파스타가 식사 메뉴이고 스테이크도 있습니다.
저는 일행과 함께 1번 에밀리아나(라구소스, 붉은 색) 3번 몬타냐(흰 색)을 주문했습니다.
바 형식의 테이블이고 주방과 바로 맞닿는 곳에 있어서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이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라자냐는 오븐에서 갓 구워 따뜻한 소스를 바로 부어 주십니다.
라자냐와 함께 리코타치즈 샐러드(리코타 치즈는 직접 만드셨다고 합니다.) 레몬밥(몬타냐는 라구 소스를 맛보라고 얹어 주셨습니다)과 팬나코타(디저트)가 제공됩니다.
라자냐는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번 에밀리아나가 더 맛있었습니다.
음료는 아쉽게도 같이 들지 못했습니다.
라자냐의 속은 촉촉했고 가장자리는 페스트리처럼 바삭한 게 재미있는 식감이었습니다.
먹다가 샐러드 그릇에 피클이 같이 있는 걸 뒤늦게 발견했는데 피클과 같이 먹는 것이 더 맛좋습니다.
팬나코타도 허술하지 않고 딱 입을 개운하게 하기 좋은 양과 맛이었습니다.
레몬밥은 음..레몬밥이 왜 레몬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레몬맛은 잘 모르겠더군요. 단 라자냐로 부족할 수 있는 양을 채우기에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고 대접도 잘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음악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가격도 에밀리아나 13000원 몬타냐 15000원으로 합리적이었습니다.
합정 쪽에서 특히 인천분과 약속이 있으시다면 한 번 중간지점에서 보실 때 가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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